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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나노인텍 회장 "건식 전극 최적화 장비 개발…연평균 30% 성장"

이차전지 소부장 강소기업

내년 건식 전극 파일럿 구축

AI 검사 등 미래 장비 플랫폼

2033년 매출 3500억 원 목표

박영식 나노인텍 회장.박우인 기자




"지난해 말부터 건식 적극 공정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건식전극 장비 중심으로 연평균 30% 성장을 달성할 것입니다."

박영식 나노인텍 회장은 강원 원주 본사에서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와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 하반기 건식 전극 공정 장비 파일럿 라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개발 중인 건식 전극 공정 장비는 롤-투-롤 연속 생산을 지원하며, 공정 내 실시간 비파괴검사(NDT), 디지털 모니터링, AI 품질 검사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통합된 미래형 배터리 파운드리 장비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극 공정 과정 중 양극과 음극의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드라이 파우더 믹서(Dry Powder Mixer)와 양극과 음극을 집전체에 바르는 텐덤 고팅 장치(Tandem Coating)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은 배터리 제조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를 만드는 초기 단계로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인 전극 공정은 고체 파우더를 활용하는 건식 공정이 액체 상태의 유기용매(NMP)를 사용하는 습식 공정 대비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용매를 건조하고 회수하는 설비가 필요 없어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올해 건식 전극 제조를 공식 선언한 만큼 관련 기술력 확보는 2차 전지 소부장 중소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박 회장은 “건식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를 최대 47% 절감, 공정비 19% 절감, 생산설비 규모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며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가 습식공정에서 건식공정으로 가고 있는데 관련 장비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95년 각종 세라믹 소재와 혼합 분쇄 장비 업체로 출발한 나노인텍은 30여년 동안 과감한 투자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실제 나노인텍은 지난 2022년 이노비즈협회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R&D)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개최한 한-독 기술교류 워크숍에서 프라운호퍼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최근 건식 전극 장비까지 기술혁신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 있는 나노인텍 생산 제조 시설.사진제공=나노인텍




올해 3월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약(Jump-Up) 프로그램에 선정돼 건식 전극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 및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인텍은 건식 전극 장비 개발 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612억 원 대비 16%에 달하는 금액이다.

나노인택과 독일 프라운호퍼 IKTS연구소가 공동개발한 이차전지 슬러리 모니터링 장비.사진제공=나노인텍


박 회장은 건식전극 기술을 2027년 하반기께 완료하고 2029년부터 관련 장비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건식전극 공정이 개발되는 2027년 7월 기준 국내외 매출이 약 1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전극 공정용 장비 기술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노인텍은 건식 전극 장비 기술을 통해 친환경·디지털·고효율 배터리 제조에 성공할 경우 2033년까지 누적 매출 3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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