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이스 고머트 의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행에 동행하기 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소식을 들었다. 고머트 의원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를 돌아다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CNN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고머트 의원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도 참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거리를 두고 착석했지만 고머트 의원이 청문회 전에 바 장관과 가까이 서서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법무부는 바 장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위터에 “고머트 의원이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필요한 예방조치를 거부하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나는 모든 의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해왔고 이번 일이 모든 동료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고머트 의원을 비롯해서 너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엄청나게 무책임하게 굴고 있다. 고머트 의원은 당장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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