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일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처분 약속을 두고 “쇼로 실패가 만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준형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주택 고위 공직자가 집 판다고 내 집 생기지 않는다. 전세값·월세 내리지 않는다”며 ‘보여주기’말고 ‘정책’으로 승부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자 여부에 사실 큰 관심이 없다”며 “그들이 팔건 안 팔건 시장에, 그리고 무주택자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왜 그렇게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직(職)’이냐, ‘집’이냐 택일하라고 강요하는지 짐작은 한다”며 “그들이 만든 정책에 스스로 믿음이 없다는 게 들통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도둑이 제 발이 저렸다”라고도 했다.
배 대변인은 다주택 고위 공직자에 집을 팔라고 하는 ‘쇼’보다 주택 소비자인 국민이 공감하고 따를 수 있는 대안 찾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7월 시한을 지키지 못한 청와대 1급 이상 다주택자가 여전히 16명 중 절반이라면서 “급매로 싸게 내놓으면 금방 팔리는지 모르는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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