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세종사무소에서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추진상황 점검 화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기획재정부를 방문,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지난해 제정된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포항시민의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위해 특별법 시행령중 ‘피해금액의 70% 지원’ 규정을 ‘100%’로 상향해 줄 것과 주택수리 등 유형별 지원한도(최대 1억2,000만원) 규정을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실시설계비 200억원 등 지진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특별지원도 요청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확정됨에 따라 새로운 물류 기반시설 확충의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 복선전철화 5,500억원 등 철도계획 3개 노선 3조3,049억원, 북구미IC에서 군위IC 등 고속도로 5개 노선 3조9,250억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내년도 사업비 209억원과 특별법 취지에 맞게 문화재보수 총액사업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별도사업으로 분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지역산업의 물류망 개선을 위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남북7축) 1,500억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5,000억원, 단산~부석사간 국지도 개량 200억원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분야 지원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590억원,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533억원,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60억원,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 23억원,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167억원을 요청했다.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 중인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간부들에게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치밀한 논리로 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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