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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대학병원 ‘의료대란’ 없었다

환자 적은 금요일, 교수·펠로 대체 근무

중환자실 등 필수 부문도 정상가동

의대 정원 확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 7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의대생들이 전공의 파업에 동조하기 위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다./광주=연합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총파업에 나섰지만 대체 인력이 사전에 배정되고 평소보다 환자가 적은 금요일의 영향으로 주요 대형병원에서 우려하던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7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이 배치돼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 전공의는 1만6,000여명으로 1만명이상이 이번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파업이 열흘 전에 예고된데다 단 하루에 그쳐 실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대병원 진료실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 종종 대기시간에 ‘10분 상담 지연’ 등을 알리는 메시지가 떴지만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같은 필수부문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펠로(임상강사) 들이 전공의 업무를 대부분 대체하고 있고 전문간호사도 충분해 전날과 차이는 없다”며 “다만 전공의들이 여러날에 걸쳐 자리를 비운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을 찾은 환자들 역시 평상시와 마찬가지라는 반응이다.

전공의 파업이 금요일에 이뤄진 점도 혼란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대형병원의 한 관계자는 “금요일은 다른 평일 대비 내원 환자가 80%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외래진료의 경우 대부분 교수와 임상강사가 맡고 일부 레지던트 4년차인 ‘치프’가 진료를 하기도 하지만 모두 원활히 대체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의료계와 정부는 전공의의 집단휴진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장기화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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