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가운데 대형병원에서 주로 일하는 부산지역 전공의들이 7일 하루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부산시의사회와 부·울·경 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전공의 파업 참여자는 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들이 대거 진료 현장을 비우면서 주요 병원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은 전날 병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차질 없는 진료를 당부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은 전원 하루 휴가를 냈다. 병원 측은 외래진료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병동 담당의, 수술 보좌, 응급실 등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교수 일부를 투입해 전공의 업무를 맡게 할 계획이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공의 파업에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14일 파업을 예고했다. 부산시의사회는 11일 오후 시 의사회관에서 ‘의료 4대악 정책 저지를 위한 부산광역시의사회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시 의사회에 등록된 회원은 6,000여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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