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이 설치되면 기존에 차량을 수동으로 통제하던 시스템이 대폭 개선, 근무자 부재 시에도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원격으로 즉시 통제조치가 이뤄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지하차도 수위계와 연동해 전광판 경고와 경광등 점등, 경고 방송 송출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마지막으로 진입차단기가 원격으로 작동되는 구조다.
시 전수조사 결과, 부산지역 지하차도 총 48곳 가운데 배수가 양호한 19곳을 제외한 29곳이 침수 우려가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중 차단시스템이 설치된 8곳을 제외한 21곳에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비(특별교부금)를 즉각 투입해 국비 확보액 5억 원을 제외한 25억 원을 지원해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간에는 지하차도별 전담 요원을 지정·배치해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향후 이번과 같은 피해가 근본적으로 방지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침수대상 지하차도를 전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를 긴급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 5일 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지하차도에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할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