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대형교회 등 종교시설이 대체로 방역대책을 잘 지키는 만큼 추가 강화안을 바로 적용하기 보다는 예배 후 식사 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정례브리핑에서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밀폐된 장소에서 밀집해 식사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에서 다수 감염사례가 재발해 어린이집과 대형시장, 상가, 방문판매업체로 이어져 크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교회내 공동식사나 소모임을 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하되 추가 대책 발표에 대해서는 당장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윤 반장은 “소모임은 관리가 어렵고 참여자들의 방역수칙 자각이 중요한 요소”라며 “추가 대책을 즉각 시행하기보다는 마련할 지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교회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데다 종교시설보다는 소모임 자체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우선은 개별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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