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호투, 3점대 평균자책점 보인다

MLB 마이애미전 6이닝 1실점, 시즌 첫 QS

평균자책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뜨려

마이애미전에서 투구하는 토론토 선발 류현진. /버펄로=AP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고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줘 1실점 했다. 토론토는 0대1로 뒤진 6회말 보 비셋의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3대1로 앞선 7회초 교체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첫 2경기에서 내리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으나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홈 개막전에서는 한걸음 더 나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2승(1패)을 앞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한 살렌필드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버펄로의 홈구장이다. MLB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반대로 올해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대체 홈구장으로 살렌필드를 택했다. 뒤늦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솔로포를 내줬을 뿐 깔끔한 투구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토론토는 6회 연속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비셋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