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주장하면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개무시가 답이고 약”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진 검사 뿐 아니라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면서 “민족 반역자(안익태)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고 언급한 김원웅 광복회장에게도 대립각을 세웠다.
김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들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공상과학소설 같은 농담을 떠벌린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안익태의 불가리아 민요 표절, 백선엽의 도망 등은 저자거리에서 떠도는 친일파 비난의 안주거리들이고 박원순 자살 유도, 코로나 의도적 확산, 짜장대마왕 윤석열 대선후보 등은 술자리에서 킬킬대며 주고받는 좌파들의 음모론 농담”이라면서 김 회장과 진 검사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김 교수는 이어 “착각도 자유고 헛소리도 자유라지만 준사법 기관인 현직 검사라면 그에게 조사받는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현직 광복회장이라면 국가 기념식에서 말도 안되는 국민분열로 국격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개무시 다음의 근본해법은 현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진혜원이 검사가 아니면 혼자 박원순을 사모해도, 검찰수사받는 일반국민이 불안하지는 않고 김원웅이 광복회장이 아니면 혼자 김정은 찬양해도, 대한민국이 창피하지는 않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교수는 덧붙여 “저부터 김원웅과 진혜원은 개무시하고 무대응하겠다”며 “제발 두명은 현직에서 내려오라”고 썼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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