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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美 실업에도 기술주 강세…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웃돌았지만

애플·테슬라 등 테크기업 지수 상승 이끌어

/AP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도 애플 등 기술 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7%) 상승한 2만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만1,264.95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차질 우려가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5,000명 늘어난 11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2만3,000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청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소비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 다만 지난 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3만6,000명 감소한 1,484만4,000명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지속으로 인해 고용 등 경제의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시장이 기대했던 과감한 부양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럼에도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들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도 이날은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과 관련해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되면서 무역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던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유지 중이라면서,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등 지금까지의 진전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오 대변인은 화웨이 제재에 대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단호하게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는 등 미국의 최근 압박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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