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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LH 등 막오른 주택 공기업 채용…어학 요건 체크를

LH, 28일부터 접수 스타트

4급 경력직 등 총 311명 채용

신입은 외국어 성적 한시 폐지

HUG, 26일까지 원서 접수

올부터 어학성적 있어야 응모

통합시험 폐지·블라인드 전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면접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주택 관련 공기업들이 하반기 신규채용을 시작했다. 이들 공기업은 고용 안정성이 높은데다 민간 기업 이상의 급여를 보장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채용비리 등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하는가 하면 스펙 등을 검토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도 강화하는 추세여서 맞춤형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는 특히 공기업별로 어학자격 요건을 한시 면제하거나 부활하는 등 정책이 다른 만큼 사전에 전형을 살펴보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H, 4급 경력직 첫 채용, 외국어 성적은 한시 폐지= LH는 올 하반기 총 31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5~6급 신입직원 300명, 4급 경력직원 11명이다. 5급 사무직은 일반행정·회계·법률·전산·문화재 분야이고, 5급 기술직은 토목·도시계획·조경·환경·교통·건축·기계·전기 분야이다. 또 6급은 행정·토목·조경·건축·기계·전기 분야에서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4급 경력직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다. 해외사업과 교통계획 등에서 경력을 가진 사람 가운데 선발할 예정이다.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면 과장급,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대리급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또 사회 형평성을 고려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별도 전형으로 채용하고, 북한 이탈주민·다문화가족에 대해 가산점도 부여한다.

채용은 21일 공고를 시작으로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12월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서류전형에는 문제해결능력, 목표의식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으며 직무 관련성이 높은 경험을 기술하게 돼 있다. 따라서 학력이나 성장 과정 등은 평가에서 배제되고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면접에선 단편적 경험을 언급하는 걸 피해야 한다. 직무와 관련한 경험이라든지 상황대처능력 등에 대해 답변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인공지능(AI) 면접을 전면 도입하고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문기관에 채용 적정성 검증을 위탁하고 합격자 선정 검증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는 등 채용과정 전반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토익 등 영어시험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신입직원 서류전형에 외국어 성적 가점과 기사자격 요건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HUG, 통합 시험 없애고 어학자격 요건 부활= HUG는 6급 관리직과 경영지원직 등에서 총 57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급 관리직은 경영(18명), 경제(18명), 법(10명), 전산(5명) 등 51명이고 경영지원직은 그래픽 디자이너(1명), 콜센터 상담(5명) 등 6명이다.

올해는 어학 성적이 자격 요건으로 부활했다. 이에 따라 6급 관리직의 경우, 토익 700점 이상 또는 토플(IBT) 71점 이상 등 공인어학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전산 부문은 정보처리기사, 정보보안기사, CISA, CISSP 중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야 응모할 수 있다. 경영지원직은 디자인의 경우,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보유해야 하고 콜센터 업무는 1년 이상 상담 업무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필기시험도 달라진다. 지난해까지는 전공별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전공 형태로 치렀는데 올해는 법·경영·경제·전산 등 전공을 나눠 실시한다. HUG 관계자는 “금융 공기업들이 대부분 단일 전공 형태의 필기시험을 치르는 추세”라면서 “금융 공공기관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은 일관된 형태의 시험을 보게 돼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HUG는 채용비리 등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국가직무표준(NCS)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지원서에 성별·나이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면 안 되며 면접 역시 직무 능력 위주로 전형이 이뤄진다. HUG 관계자는 “면접에서 지원자들은 그동안 어떤 경험을 하고 능력을 키웠는지를 중점적으로 답변하면 된다”며 “본인의 경험과 노력에 맞춰 솔직하게 답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UG의 하반기 채용 공고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재됐고, 원서접수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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