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밝히지 않은 행사 관계자는 경찰에 고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1일 광화문 집화 인솔 책임자 19명과 단체 1곳을 상대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송 시장은 앞서 2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행정조치 12호를 발령했다.
행정조치 12호는 광화문 집회에 지역 참가자를 모집하거나 인솔한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목사와 장로, 전도사, 신도, 정당 및 단체 관계자를 포함한다. 이들은 버스에 탑승한 참가자의 성명과 휴대폰번호, CCTV 정보, 버스임대계약서 등을 21일 낮 12시까지 울산시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울산시는 지역에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547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함께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일까지 시는 176명만 확인했다. 371명의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
송 시장은 고발에 앞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 547명 중 아직 400여 명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울산에선 21일 현재 2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67세 여성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일엔 73세 남성이 확인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15일 오전 울산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귀가했다. 총 16대의 버스에 20~40명씩 나눠 탔다. 하지만 버스 안에 누가 탔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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