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백군기 용인시장이 ‘실제 본인의 집은 아들과 공동소유한 아파트 한 채 뿐’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엉뚱한 해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로서 부동산 관련 안이한 인식이 드러났다”지적했다.
앞서 20일 경실련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신고재산 및 부동산 보유현황 분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백 시장이 서초구와 용산구에 14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백 시장은 SNS를 통해 “용산구 한남동 주택은 집사람이 자신과 결혼하기 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 1녀를 양육하고자 기존 집을 헐고 지은 연립주택 1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약 10평 내외의 소형 원룸 13개가 있는 1동의 연립주택이 13채로 둔갑했다”며 “실제로 제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했다가 부인 지분을 상속 받은 아내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가 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실련은 “부동산 재산은 백군기 시장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본인이 신고한 내용”이라며 “백 시장의 신고내용을 그대로 표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사생활까지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처사는 공직자로서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공직자 신분으로 임대소득과 자산소득 등 불로소득은 계속 취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공직자로서 부동산정책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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