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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3명 추가 감염, 확진자 2명 위중…"광화문 일대 머문 전화번호 확보"(종합)

한진중 영도조선소, 스크린골프 접촉자 등 3명 확진

한진중 직원 전수검사…40% 타지역 거주

광화문 집회 참가자 진단검사 독려

22일 부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1시를 기준으로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하면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53명으로 늘었다.

먼저 지난 19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 근무자 1명(부산 231번·사상구)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직장 동료인 근무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 감염된 현장 직원은 부산에 거주하는 251번 확진자와 경남에 거주하는 경남 184번 확진자다. 시 보건당국은 직장 동료인 3명의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 확진자 등을 상대로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각 지역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했다”며 “이 중 40%가 다른 시·도 거주자여서 전수검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처음 발생한 231번 확진자는 가족인 225번(사상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18일 출근했다. 231번 확진자는 휴가 기간에 조선소에 출근했고 지난 주말부터 건강이 나빠져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부산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252번 확진자는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98번(연제구)과 206번(동래구)·209번(남구) 확진자가 이용한 골프 연습장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252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던 18일 발열 등이 증상이 발현됐다.

253번 환자는 앞서 전남 5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81명이다. 67명은 부산의료원에서, 나머지 14명은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이들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부산대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는 다른 지역에서 이관된 7명이 추가되면서 54명으로 늘어났다. 5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한 2명은 경찰에 수사 의뢰을 한 상태다.

부산시는 현재까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91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다. 이중 68명이 검사를 진행했고 3명은 검사 예정이다. 전화 연락이 닿지 않는 20명은 구·군에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50명을 검사한 결과 5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광복절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이상 광화문 일대에 머문 전화번호 640개도 확보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동통신사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을 시가 건네받은 것인데 시와 구·군은 이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4일 오후 6시까지 검사받아야 한다“며 ”이후 확진돼 전파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나 업소 영업손실, 접촉자 생활지원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 말했다. 24일 오후 6시는 시가 발령한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 기한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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