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버블’에 대한 염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18일에 이어 사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나스닥도 이틀 연속 신고점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65포인트(0.34%) 오른 3,39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5포인트(0.42%) 오른 1만1,311.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190.60포인트(0.69%) 상승한 2만7,930.33에 장을 마치며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 경제에 관한 낙관적인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통했다는 의미다.
경기선행지수도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미국의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24.7% 늘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증가율을 경신해 주택시장 회복을 시사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미국은 일부 유럽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상호 관세 인하 합의안이 발표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덩달아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도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이날도 5.15% 급등했으며 전날 2,000달러 고지를 밟은 테슬라는 2.41% 올랐다. 둘 다 역대 최고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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