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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하는데 내일 전국 의사 총파업...불안한 환자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 관계자를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시작한 총파업에 오는 26일 동네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벌인다.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 때와는 달리 이번 2차 집단휴진에는 모든 직역 의사들이 참여하고 기간도 긴 만큼 의료현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들은 3일간의 의협주도 파업에 참여하고 난 뒤에도 현장으로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학병원 핵심 인력을 구성하는 이들이 복귀 일정을 정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만큼 의료 시스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선 현장에서는 환자들의 불편이 현실화했다. 지난 24일 삼성서울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 10건을 연기하고 신규 입원을 줄이는 등 의료 서비스 규모를 줄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맡아왔던 외래진료는 그나마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가 없어 수술은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마저 파업에 동참한 서울대병원 역시 환자들의 진료를 취소하는 등 조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일부 외래진료 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예약환자의 스케줄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의료계와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단체행동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협을 23, 24일 이틀에 걸쳐 연속으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터긴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별 소득 없이 끝났다.

다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측간 즉각 실무협의를 진행중인 만큼 파업사태 해결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전공의들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진료에 한정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등 최악의 국면은 피한 상황이다.

정부도 그간 갈등을 빚어왔던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열린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논의해서 개선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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