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각 지자체들이 이달 중순부터 속속 2학기 개학에 나서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무더위로 인해 마스크 착용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교내감염 우려를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년에 비해 약 2주 단축된 여름방학이 끝나고 다소 우려 섞인 개학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17일부터 수도권 등 수업 재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수도권에 위치한 요코하마시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수업이 재개됐다. 요코하마의 우시오마초등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등교했고 이들은 손을 씻고 교실에 들어갔다. 감염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교실 내 창문은 열렸다.
코로나 스트레스에 이지메 증가?
"코로나 감염 우려에 마스크 답답"
실제로 지난 17일 낮 12시 10분께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기온은 41.1도까지 치솟는 등 이달 들어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날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 23개 구에서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열중증(열사병의 일종) 사망자가 170명 나왔다. 통계가 남아있는 2007년 이후 8월 열중증 사망자로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 걸쳐 더운 날이 계속된다”면서 “계속 열중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지자체, 온라인 수업 대비
다만 온라인 수업 전환을 실시하기까지 난관은 여전히 남아있다. 마이니치신문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교직원 PC의 조작 기술 향상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부 교원들이 학습 지원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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