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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관천로, 걷고 싶은 초록풍경길로 거듭난다

보행자 중심 자연친화적 도로로 재탄생

문화공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관천로 초록풍경길 조감도./사진제공=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남부순환로 봉림교와 신사동 우방아파트를 잇는 약 850m 길이의 관천로를 걷고 싶은 ‘초록풍경길’로 새롭게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생활권 도로 다이어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구비 총 27억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기존 4~6차로의 도로를 2개 차로로 줄이고, 하천 구간에 보도를 신설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교통량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차로 수와 넓은 차도 폭을 축소해 열악한 보도환경을 개선하고, 보도 없이 거주자 주차구역만 설치된 도림천 측에 주차구역을 유지한 채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해 차로 보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넓어진 보행로에 가로수 및 전신주 등 보행 장애물을 이전·교체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수목 식재를 통한 녹지 공간 및 그린월 그늘시설 등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초록풍경길과 맞닿아 있는 도림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동 측에 도림천 진출입 시설 2개소를 추가 설치해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벗어나 보행자 중심의 자연친화적인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은 신림역 주변 보행자를 초록풍경길을 통해 도림천과 보라매공원으로 발걸음을 유도해 구의 대표 명소로 발돋움하고, 관천로 주변 보행자우선도로 개선사업과 연계한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해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천로 문화플랫폼 조감도./사진제공=관악구


구는 초록풍경길 사업과 함께 관천로 문화플랫폼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록풍경길이 시작되는 봉림교에 위치하게 될 문화플랫폼은 북카페존, 이벤트존, 창의존으로 구성돼 주민들과 문화인이 모여 함께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도림천 특화사업이 완성되면 아름다운 생태계와 찬란한 문화를 품은 새로운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이라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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