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또다시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0만건을 소폭으로 웃도는 결과다.
지지난주 발표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7만1,000건으로, 21주만에 처음으로 100만건 미만을 기록해 고용회복의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10만6,000건을 기록해 한 주 만에 다시 100만명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같은 달 687만건까지 치솟은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후 석 달 넘게 감소세를 보였다. 5월 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으며, 7월 26일∼8월 1일까지 20주 연속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다 8월 2일~8일 97만건으로 내려온 것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대를 기록했지만 다시 하락세가 시작되며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 69만5,000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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