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코이카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코이카 본부 내 연수센터를 코로나 19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 센터로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코이카가 연수센터를 생활치료 센터로 내준 것은 국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이카에 따르면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처럼 매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씩 발생할 경우 오는 9월 3일까지 최대 130명의 중증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5일 기준 수도권의 중증 환자 병상 전체 3백19개 중 남은 병상은 19개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경증 등 응급치료가 불필요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도와 병상 부족 및 의료 붕괴를 막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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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관계자는 “코이카는 중환자 병상 확보에 참여하고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하고자 코이카 연수센터 개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이카 연수센터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주 개소한다. 이 곳은 수도권 지역의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 및 생활 지원에 활용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하여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또다시 코이카 연수센터를 개방하게 됐다”며 “코이카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 구호만이 아닌 신뢰와 연대로 코로나를 극복해 나갈 것이며,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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