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영주차장 요금도 하이패스처럼 자동결제 된다

서울시 '지갑없는 주차장' 운영 확대

차량번호·결제카드 사전 등록 필요

지갑없는 주차장 사전등록차량 전용 출구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앞으로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주차요금 결제를 위해 정차할 필요도,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게 된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주차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새로운 주차 서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영주차장 8곳에서 시범 운영한 비대면 결제시스템 ‘지갑없는 주차장’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내 공영주차장 113곳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은 주차관리인에게 직접 신용카드를 건네서 결제하게 하거나 차량을 세우고 본인이 직접 요금 단말기에 갖다 대야 했지만 앞으로는 ‘바로녹색결제’ 시스템에 차량번호와 결제수단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주차장을 나올 때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이 때문에 차량번호 인식과 주차요금 정산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입·출차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기계 또는 사람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없앰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각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바로녹색결제 누리집에서 차량번호와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야 한다. 누리집에 등록하면 공영주차장은 물론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도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다. 또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의 경우 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가입자 확보와 사업 안착을 위해 사전등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내년 6월까지 주차요금을 10% 범위 내(정기권 3%, 시간제 주차요금 10%)에서 감면 혜택을 준다. 또 정기권 우선 신청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도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하는 시점에 기계나 사람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없애고, 자동결제를 통해 신속한 정산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