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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후 2시 태풍주의보…2~3일 새벽 강풍·폭우

호우주의보는 해제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2시를 기해 부산과 부산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에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했다.

태풍 마이삭은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위험반경 오른편에 속한 부산은 순간 최대 초속 30∼50m의 강풍과 함께 100㎜에서 많게는 300㎜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만조시 해수면의 높이가 매우 높아져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로 넘어올 수 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2일 오후 8시 57분이다. 저지대는 침수나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마이삭은 부산, 경남에 큰 피해를 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마이삭은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 반경 370㎞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1일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되자 풍수해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태풍 대응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와 부두 운영사들도 비상근무체제도 돌입했다.

특히 해운대 구청은 준공 뒤 입주를 끝낸 최고 101층 규모 엘시티를 비롯해 월파가 예상되는 마린시티 주변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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