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전날 84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전날 숨진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306번(기장군) 확진자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307번(동구), 308번(해운대구) 확진자다.
306번 확진자는 86세 여성 A 씨로, 1일 오전 11시 50분께 호흡 관련 이상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자 A 씨 가족이 119에 신고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낮 12시 26분께 숨졌다. 이후 A 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1명이 코로나19 자가격리와 진단검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시 보건당국의 사후검사에서 A 씨는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심장질환과 당뇨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사인은 급성 심장사로 밝혀졌으나 코로나19가 사망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A 씨의 진료기록 등을 질병관리본부 환자관리팀으로 보내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A 씨는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 보건당국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 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해서 외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거주하는 A 씨의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진단검사 대상자였던 가족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가족 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02번(동래구)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고 A 씨는 302번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 시 관계자는 “가족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높다고 보기 때문에 A 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 대해 재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접촉자 감염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서울 광화문 집회발 n차 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308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04번(해운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304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인 240번(해운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307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환자에 대한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 연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모두 308명으로 늘었다. 현재 검역소에서 이송된 환자 6명을 포함한 80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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