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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文 사과하라" 靑 "적반하장도 정도껏"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2일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퇴원하자마자 “정부가 바이러스를 근거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감추려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전 목사는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부는 국가와 헌법을 부정하면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느냐”며 “거기에 대한 대답은 없고 틈만 나면 저와 교회를 제거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한 달 안에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한 달 기한을 주겠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라”면서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 주제를 가지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에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적반하장도 정도껏 하라”며 전 목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이 넘었는데 방역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음모설을 퍼뜨리며 훼방을 놓고,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면서 “선량한 국민들이 가게 문을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들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금전적 타격이 막심하다며 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이에 확진자가 속출했고 이로 인해 교회 인근 상권이 죽었다는 것이다. 소송에 참여하는 상인은 이날 정오 기준 146명이며 소장은 이달 말까지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목사의 보석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해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한 상태다.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에 이어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4개소에 대한 두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허진·윤홍우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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