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2~3시께 태풍 ‘마이삭’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된 부산에서는 이미 강풍 피해가 발생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경찰에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강서구 명지동의 한 건물 외벽이 파손됐고 사하구의 한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봉들이 바람에 날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와 함께 수영구 광남로의 가로수가 망가졌고 수영로의 한 주택 옥상에 패널이 날라와 지붕 기와가 파손됐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영도구청 인근 도로에 있던 신호등은 강풍으로 파손되면서 도로로 넘어졌으며 영도구 남항동에서는 파도가 도로변까지 넘어들어오면서 경찰이 도로를 정리하기도 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후 10시 기준으로 40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동래구 온천동의 한 건물 벽체 일부가 파손되고 강서구의 한 건물 외벽 철판도 떨어졌다.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부산에는 현재 도로 19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을숙도대교는 오후 11시30분부터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거가대교와 광안리 해안도로,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광안대교, 가덕도 천가교, 송도해변로, 남항대교 등이다.
부산 가덕도에는 오후 9시 35분 기준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34.3㎧인 강풍이 몰아쳤다. 강수량은 사상구 40.5㎜, 사하 37.5㎜, 북구 30.5㎜ 등으로 기록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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