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m의 강풍이 분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 정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후 8시 28분께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강풍으로 전기가 끊겨 5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긴급복구로 3~5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이날 9시부터 또다시 전기가 끊겼다.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강풍과 폭우를 버티고 있다. 공주식 삼산면장은 “면사무소 사무실도 전기가 끊겨 TV는 물론 컴퓨터도 켤 수 없어 암흑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며 “강풍에 변압기가 고장 난 것 같은데 바람이 너무 거세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 경보가 발효된 여수 거문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2.7m의 강풍이 불고, 이날 하루 144㎜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자정께 여수 지역에 근접해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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