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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강풍으로 500여가구 정전…긴급복구 5분여만에 다시 전기 끊겨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2일 오후 전남 여수시 만성리 해수욕장에 있는 상점들이 철판이나 합판으로 출입구와 창문 등을 막아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만성리 해수욕장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다./여수=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m의 강풍이 분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 정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후 8시 28분께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강풍으로 전기가 끊겨 5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긴급복구로 3~5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이날 9시부터 또다시 전기가 끊겼다.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강풍과 폭우를 버티고 있다. 공주식 삼산면장은 “면사무소 사무실도 전기가 끊겨 TV는 물론 컴퓨터도 켤 수 없어 암흑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며 “강풍에 변압기가 고장 난 것 같은데 바람이 너무 거세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 경보가 발효된 여수 거문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2.7m의 강풍이 불고, 이날 하루 144㎜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자정께 여수 지역에 근접해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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