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으로 사실상 ‘파업’한 사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의사단체 파업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공감’ 응답이 55.2%(전혀 공감하지 않음 38.7%, 별로 공감하지 않음 16.5%)로 나타났다. ‘공감’은 38.6(매우 공감 25%, 대체로 공감 13.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6.2%였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비공감이 62.5%로 나타났고 경기·인천(55.3%)과 서울(53.9%)에서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라(58%)도 비공감이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비공감 49.7%·공감 44.3%)이 함께 40%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비공감이 61.7%, 공감이 33%를 기록했다. 20대는 비공감이 58.8%, 30대는 58.5%, 50대 56.7%를 보였다. 다만 60대는 공감이 49.4%로 비공감 47.5%보다 높았다.
관련기사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비공감이 78%를 기록해 공감 15.5%를 압도했다. 보수층은 반대로 의사 파업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58.9%를 기록해 비공감(39.6%)을 앞섰다. 중도층은 비공감이 48.8%, 공감이 47%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과 2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 3,031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7.7%)한 결과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