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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3명에게 침 뱉은 20대 남성...피해자 중엔 임산부도

경찰, 상습폭행 혐의로 입건된 20대 남성에 구속영장 청구

/이미지투데이




상습적으로 여성들에게 침을 뱉고 도망간 혐의로 입건됐던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 23명 모두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4일 ‘상습폭행 혐의로 지난달 입건했던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7~8월 중랑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만 골라 침을 뱉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피해자 신고를 받고 지난달 26일 A씨를 입건했을 때 알려진 피해자는 3명이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수가 23명으로 크게 늘었다. 모두 여성이며 이 가운데는 임산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하며 피해 인원을 최대한 확인했다”며 “추후 추가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병력도 없었고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삼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한 범행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한달간 피해자가 다수였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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