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류현진의 기록을 살펴보면, 전날까지 2.72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로 변경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식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자책점을 0으로 정정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더 좋아졌다. MLB닷컴의 8월 29일 박스 스코어와 게임 데이를 보면,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에서 0점으로 줄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 했다.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을 걷어낸 3루수 트래비스 쇼가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쇼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잃었다.
이 경기의 기록원은 처음에는 쇼의 송구 실책으로 판단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아예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내야 안타로 재판정하고, 쇼의 송구 실책을 지웠다. 내야 안타로 보기도 어려웠지만, 내야 안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는 기록원의 판단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2실점은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경기를 지켜본 현지 언론은 “최악의 기록”이라고 비판했고, 팬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과 투수코치가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며 구단이 기록원에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다음날인 8월 30일 류현진의 볼티모어전 자책점을 2에서 1로 줄였다.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내야 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9월 5일, 남은 1자책점마저 지웠다.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실책으로 정정했다. 류현진은 자책점은 물론이고 피안타도 하나 줄었다. 류현진의 8월 29일 볼티모어전 공식 기록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 비자책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51로 줄면서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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