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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3시간 늦춘 코로나...참여 선수 감염 여부 확인 탓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유로 3시간 정도 늦게 시작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단식 3회전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와 아드리안 만나리노(39위·프랑스)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안팎에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경기는 약 3시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지역 보건 당국 방침에 따라 경기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당 선수들에게는 경기 시작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감한 의학적 이슈가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만나리노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확인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남자 단식에 출전 예정이었던 브누아 페르(23위·프랑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대진표에서 제외됐고, USTA는 페르와 비교적 가깝게 접촉한 선수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특별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리노가 바로 이 ‘코로나19 관련 특별 관리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AP통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대 11명이라고 알려진 이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은 뉴욕시 보건 당국과 다른 대회 참가자들보다 더 엄격한 관리를 받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하고 나서야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AFP통신은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매일 받아야 하고, 숙소와 대회장만 오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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