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 정규교육에 차질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온라인 비대면(언택트) 기술 등을 활용한 해법을 주요 20개국(G20) 정부에 소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0년 G20 교육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중단 없는 교육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안전망 강화 및 학습 격차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모든 아동에 대한 교육비 지원 등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과 정부초청 장학사업 및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육협력 사업, 코로나19 위기 유학생들에 대한 입국단계별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그린스마트 학교’와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유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G20 국가가 함께 협력해 나갈 3대 과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3대 과제는 교육의 지속성 보장 및 국내외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디지털 기반 친환경 학습환경 및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 방안 공동 모색, 고등교육 국제 협력 및 원격교육 등 유학생 지원을 위한 공조 확대다.
G20 교육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 위기 대응 및 교육의 지속성 보장’, ‘유아교육의 접근성 향상’, ‘교육국제화 증진’의 3대 주제를 논의했다. 또한 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분야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포용적 양질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교육장관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친 전례 없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개별 및 집단적 노력을 지원하며, 위기 상황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의 지속성과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병 대유행(pandemic) 상황과 그 이후 교수·학습의 지속성과 학생, 교원, 교육자, 교직원, 학부모, 교육공동체 전반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여 국가 및 지역의 상황에 적절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위기 상황에서 학습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원격 및 블렌디드 학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G20 교육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양질의 유아교육에 대한 평등한 접근, 인적·지적 교류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등을 통한 교육 국제화 촉진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유아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적합한 디지털 기반 교육을 위한 공동연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도 이끌어 냈다.
당초 2020년 G20 교육장관회의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지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나19 사태로 연기돼 이번에 화상회의 형태로 개최됐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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