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부산의 한 전기 케이블 제조 공장에서 태풍 대비를 위해 보수 공사를 하다가 불이 나 여섯 시간만에 완진됐다. 이 불로 공장 직원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4억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6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9분께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전기 케이블 제조회사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공장 2층에서 인부 세 명이 태풍 대비 보수공사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3층짜리 공장 건물 전체와 물류창고까지 번진 불은 완진되는 데 여섯 시간이 걸렸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와 장비 38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초속 6.1m의 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불은 5시 4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30대 공장 직원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안에 있던 나머지 8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한때 화재 현장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아 당국은 남구 주민에게 대피 권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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