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요자들의 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교산, 고양창릉, 과천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일정알리미 신청자 중 서울 거주자가 31%에 달해 3기 신도시의 서울 주택 수요 분산 효과도 기대될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홈페이지가 지난달 6일 개설된 이후 관심지구의 청약일정일 사전에 문자로 알려주는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에 12만명 이상이 신청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교산(20%), 고양창릉(17%), 과천(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순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연령대는 30대 38%, 40대 31%로 3040의 관심도가 특히 높았다. 50대는 16%였다. 서비스 신청자의 95%는 청약 이유로 ‘본인 거주’를 목적으로 꼽았다. 투자보다는 대부분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거주지역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58%로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거주자도 전체의 31%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가 공급되면 서울의 주택 수요도 분산·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주택 면적으로는 전체 60%가 전용면적 60~85㎡를 선택했다. 85㎡ 초과는 29%, 60㎡ 이하는 10%였다. 대체로 소형보다는 중형 이상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선호도를 고려해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를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한 교통’(24%), ‘부담 가능한 주택 가격’(21%), ‘직장과의 거리’(20%), ‘충분한 공원녹지’(17% 등이 꼽혔다. 정부는 신도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입주 초기에는 사업 시행자가 운영비 등을 부담해 광역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평균 30% 이상의 공원·녹지를 확보하고 100% 국공립 유치원을 설치하는 등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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