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10일 하루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날 2,000여명이 검사한 현대중공업에선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내에선 추가 확진자가 없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밀접접촉자 6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음성 판정 인원은 오후부터 정상 출근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오후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7일부터 해당 건물의 같은 층 근무자 300여명을 자택 대기하도록 했다. 8일엔 건물 상주자 500여 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9일엔 2,000여 명이 검사를 위해 쉬었다. 10일 오전까지 2,000여 명이 자택 대기 상태에서 머물다 오후부터 출근한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0일 울산에서는 중구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등 4명(울산 128~131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울산 129번(중구 거주 54세 여성)과 130번(울주군 거주 59세 여성)은 울산 125번(54세 여성) 접촉자다. 울산 125번은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121번 확진자의 아내다.
울산 125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경북 예천군 시댁을 다녀왔으며, 31일 북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달 1일과 2일, 4일 오전에 남구 소재 부동산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때 울산 129번과 130번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해외 감염자며, 1명은 조사 중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