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매 대회 컷은 통과하지만 꼴찌를 도맡아 하는 선수가 있다면 한 시즌 동안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미국 골프닷컴은 풀시드 선수가 단일 시즌의 모든 정규대회(메이저·플레이오프 등 제외)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으면서 최종일에 매번 꼴찌로 마친다면 시즌 상금은 얼마일지를 계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개 대회가 취소된 2019~2020시즌 대신, 정상 일정을 소화한 2018~2019시즌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39만2,415달러(약 4억6,400만원)라는 금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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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갈 수 있는 최고 무대인 PGA 투어의 ‘위엄’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4억을 넘게 벌어도 상금순위는 149위밖에 되지 않는다. 4억6,400만원이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이수민의 시즌 상금 약 4억6,900만원과 거의 같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의 시즌 상금은 약 1억6,800만엔(약 18억7,600만원)이었다.
골프닷컴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40만달러의 돈이면 아주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만 PGA 투어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페덱스컵 랭킹으로 따지면 177위 정도를 했다는 것인데, 이러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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