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태우고 5분간 운행한 택시기사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320번(부산진구) 확진자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36번(부산진구) 확진자로, 서울 방문 이력이 있는 307번(동구) 확진자를 태우고 운행했다.
이들 택시기사는 접촉 시간이 5분에 불과한데다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감염이 발생한 이례적인 사례라고 시 보건당국은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30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상태에서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택시를 타면서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며 “택시를 타면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해 달라”고 말했다.
해당 택시기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승객 40명에 대한 검사 결과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연락 연락을 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나오는 만큼 이들 확진자가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307번 확진자의 연관 감염자는 본인을 포함해 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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