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최대 노동조합인 기업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에 실패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노조가 9일부터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39.0%로 부결됐다.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면 전체 조합원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석해 3분의 2 이상(66.7%)이 찬성해야 하는 데 60.7%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983명 가운데 1,907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1,158명이 찬성하면서 가입 충족요건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노총 가입은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년 전부터 추진해 온 선거 공약이다. 2011년 르노삼성 내 민주노총 지회를 설립한 박 위원장은 11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민주노총 가입을 성사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에는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다가 조합원 반대 여론 때문에 투표를 미루기도 했다.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안건이 부결되면서 르노삼성차는 아직 매듭짓지 못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XM3 해외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에는 조합원 1,983명이 몸담은 기업노조와 41명인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 100여 명인 새미래노동조합, 40여 명인 영업정비노동조합, 관리직 중심인 사원대표 위원회 등 5개 복수노조가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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