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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재산 논란은 '악의적 오보'"

"딸 1년 생활비 4억 아니라 4,000만원"

"창업자로서 이스타항공 도우려 노력"

이스타항공 노조가 지난 9일 전주에 위치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지역구가 전주다.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이기도 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재산 현황과 관련된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 “악의적 오보”라며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이스타 항공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 지분을 헌납키로 한 후 처음이다.

이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의 생활비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수지 대표의 1년 생활비가 4억 원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딸이 신고한 1년간의 생활비 지출은 4,000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마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렬된 후 재매각을 추진해왔고, 그 와중에 지난 7일 전 직원 1,136명 중 605명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이어 8일에는 이수지 대표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회사가 어려운데 창업주 일가가 손을 뗀다’는 비판이 높아졌다.



이 의원은 자신이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간 것은 초보적인 실수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공격의 산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선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비상장주식의 가치 산정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올해 6월 4일부터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이 의원은 총 212억6,7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반면 4·15 총선 당시 선거 공보물에는 재산을 약 40억 원으로 표기했다. 이 의원은 “나머지 재산은 회사원으로 직장생활 하던 20여년 전 내집 장만 차원에서 마련해 지금까지 거주해온 32평 아파트가 사실상 전부”라며 “이마저도 부과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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