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이 대구에 이어 김천에 물류센터를 짓는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쿠팡은 내년부터 2년 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김천1일반산업단지 8만7,916㎡ 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최대 1,0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쿠팡 김천 물류센터는 대구·대전 물류센터를 지원하고 경북 서·북부권의 물류·유통 허브 역할을 감당한다. 지난달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단관리지침이 개정돼 전자상거래업도 입주가능 업종으로 분류됨에 따라 유치가 성사됐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김천시와 쿠팡은 지난 11일 김천시청에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김천 물류센터를 통해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과 물류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 관련 산업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장 46개 넓이의 초대형 규모인 쿠팡 대구물류센터는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는 쿠팡이 구축한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약 3,200억원이 투자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 배송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장비 등을 통해 작업자의 부담은 줄이고 효율은 높일 방침이다./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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