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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시작한 진단장비 수출...K-바이오 하반기도 웃나

유럽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4월 정점으로 복귀

씨젠 등 진단키트 제조사 수출도 급증

'트윈데믹' 우려에 녹십자 등 백신 수출도 늘어

최근 줄어들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장비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 남미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K-바이오’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글로벌 코로나19 유행세에 따라 수출물량이 달라지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K-바이오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세청이 집계한 수출 통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진단장비 수출금액은 1억630만 달러로 지난 7월 한 달 간 전체 수출 금액의 85%를 달성해 7월 대비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기업들의 진단장비 수출은 4월 2억1,473만1,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주춤하던 5월부터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하자 수출이 반등한 것이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의 일별 확진자 수는 정점에 달했던 3~4월 수준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수출실적이 내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진단키트 제조사 씨젠(096530)은 유럽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주요 수출 지역인 이탈리아 수출액이 전월 대비 205%, 스페인 수출액이 143% 늘었다. 이달 초 미국 FDA로부터 항체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수젠텍(253840)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미국 현지 기업과 수출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관련 기업들의 수출도 늘었다. 최근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창궐하는 ‘트윈데믹’을 막는 게 전 세계의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GC녹십자(006280)의 백신 수출액은 8월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개별 국가도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에 대해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다”며 “K-바이오라는 명성을 얻으며 세계에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국내 관련 기업은 3·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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