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17일 2주간 신규 확진자 1,941명 중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경로 불명’ 환자가 26.8%로 집계를 시작한 4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염경로 불명 비중이 높을수록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경증 환자로 인한 추가적인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보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은 추석 연휴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주말께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만 가능하도록 하는 ‘추석명절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는 형국”이라며 “올해 추석은 사실 고향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지내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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