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오전 평양 공동선언과 관련한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태풍 피해 복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에 대한 소식은 전했지만 대남관계에 대해선 언급 자체가 없었다.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도 남한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과 북한 최고지도자 우상화와 같은 통상적인 수준의 보도만 이어갔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인 지난해 평양 공동선언 1주년 때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북한의 침묵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대외 문제를 관망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 비해 문재인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전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향한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