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 측에 우리 공무원이 피살당한 사건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연락 채널이 두절됐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남북 정상 간 친서가 오고 간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히 공유 중”이라고 답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가 남북 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단절됐다고 말한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은 상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신 간 친서가 오고 간 것과 관련해서는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히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사과 이후 상황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묻자 여 대변인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의 사과 이후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유가족의 입장에서 문제가 신속하게 빨리 해결되길 바라며 관련 상황들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관련 동향과 관련해서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 사건으로 이산가족 유관단체 면담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서는 “보다 더 시급한 사안을 먼저 처리하고 이산가족 문제는 적절하게 조정이 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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