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계몽군주 논란에 고급 표현이라고 칭한데 대해 혹세무민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급스런 비유라고요? 천지분간 못하는 비유’라는 글을 통해 “유 이사장은 ‘계몽 군주’라는 고급스런 단어를 써서 국민들이 오해했단다”라며 “계몽 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 단어가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논란과 관련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카테리나 2세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라고 친다”며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 했던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수님 말씀에 씨를 뿌려도 모두가 옥답(沃畓ㆍ기름진 논)에 떨어지는 건 아니다. 소통에 실패한 것”이라며 “계몽 군주라고 한 거로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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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위원장은 “계몽 군주는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라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가 계몽군주이길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공무원 사살·소각 사건과 관련, “하루 만에 미안하다고 통지했다고 김정은을 계몽 군주로 미화해선 안 된다”며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을, 바다에 표류 중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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