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양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을 본격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양국 입국제한 조치가 이르면 이달부터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4일 한일 양국 기업 입국제한 완화 절차에 대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7월 말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양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관련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국의 인적 교류는 3월 초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습적으로 한국인 입국을 막고 우리도 곧바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면서 막힌 바 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인 3월9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금지 등 입국 규제를 시행했고, 한국도 같은 날부터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처를 중단했다.
이번에 예상되는 조치는 일단 기업인만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한 뒤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이다. 출장자의 경우 출국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증명하는 확인서와 체류 장소에 대한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고 상대국 도착 직후 검사에서 다시 음성이 나오면 2주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경우 한일 간 경제 교류의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일반 관광객 왕래는 계속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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