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방문 관광객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이용한 내비게이션 T맵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대상 기간은 8월1일부터 7일까지이며 집계 기준은 조사 기간 동안 부산 내에서 T맵을 사용한 건수로 했다.
조사 기간 이용자 규모는 총 48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6,000건에 비해 20.2% 늘었다. 이 중 여행·레저 관련은 7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6만7,000건보다 16.1% 증가했다.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태종대로 나타났다. 이어 송도해상케이블카와 기장해녀촌 순이었다. 전년 대비 특이점은 기장해녀촌이 순위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아홉산숲, 송도용궁구름다리가 새롭게 10위권 내 진입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은 검색 증가율을 보인 관광지 유형은 전망대, 산림욕장, 캠핑장 순으로 확인됐다. 검색 증가율이 급증한 곳을 살펴보면 화명오토캠핑장(1,050%), 을숙도생태공원(710%), 168계단(658.3%) 순이다.
관광객의 유입과 유출 비율이 높은 상위 15개 지역을 도출해 지역별 관광객의 이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운대가 외부에서의 유입과 유출이 가장 높으며 숙박(호텔) 분야 검색순위 30위 중 해운대 지역의 숙소 비중이 73%로 부산 여행의 최대 거점지로 보여 진다. 뒤를 이어 공항, 기차,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가까운 남포동, 서면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출·도착지 상위 지역은 센텀시티, 동부산관광단지, 광안리 순이며 남포동의 경우 송도, 영도이다.
또 특정 지역을 선택한 후 그 지역 가까운 관광지 일대를 둘러보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출발지 1순위 기준으로 해운대 출발 센텀시티 도착(43.9%), 동부산관광단지 출발 일광 도착(39.3%), 남포역 출발 송도 도착(30.7%) 이동량이 많았지만, 해운대에서 남포동 이동량 18%, 남포동에서 해운대 이동량 22.3%로 권역간의 이동량은 적었다. 권역별 내의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 지역만의 특색있는 콘텐츠 또는 관광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숙소를 중심으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관광지에 선호도가 높은 것을 반영해 부산 동서남북 권역별로 나누고 권역별 내에서 머무를 수 있는 여행코스로 재구성하는 등 재방문 유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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