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가 전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특별 전수점검을 하기로 했다. 또 요양시설 종사자 전체에 대해서 진단검사도 한다.
변성완(사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는 15일까지 요양병원 168곳과 노인요양시설 115곳, 주야간보호시설 201곳의 감염관리실태와 종사자 및 환자·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명부 작성실태 등에 대해 전수점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비접촉면회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면회를 금지하는 한편 요양병원에 발령된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로 하는 행정명령을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즉시 발령했다.
요양시설 종사자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도 추진한다. 우선 북구 지역 내 요양시설에 대해 전수검사를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한 뒤 시 전역에 대해 단계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15일 0시까지를 기한으로 발령한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시역 내 고위험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변 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지역별로도 가능한 만큼, 며칠간의 감염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거리두기 격상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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