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초당파적인 방미단을 제안하고 나섰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을 미국과 논의하기 위해 여야 방미단을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TF 발족식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미관계 강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차질없이 유지되고 추진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막혀있지만 적극적인 의원 외교도 필요한 만큼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도 검토했으면 한다. 외교안보에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만큼 야당도 함께 초당적인 방미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래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한미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의 면밀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한반도 TF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평화국가 그리고 공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TF가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지고 당면한 과제들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TF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전해철(정보위원장), 김병기(정보위 간사), 김영호(외통위 간사), 황희(국방위 간사) 등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김한정·김병주·이재정·윤건영·강선우 의원과 최지은 대변인 등 당 내 외교·통일·국방 전문가가 함께한다.
송 의원은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독일 소녀상 문제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등 현안 문제가 있다”면서 “스가 총리 취임 이후 27일 됐고, 미 대선은 딱 20일남았다. 이런 중요 시기에 한반도 정세와 국제정세는 유동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리 준비를 잘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반도 경제 공동체 구상들이 4대 강국과의 외교 속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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