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부여당이) 숱한 비리와 악정에도 뻔뻔한 것은 역사상 최약체 야당을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여권과 야당을 동시에 정조준했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무조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라며 “야당은 이제 신발끈을 고쳐 매어야 할 때다. 분발하자”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4년 전 ‘탄핵 대선’ 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자유 대한민국이 위태롭다고 역설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린 뒤 “그러나 그것은 색깔론이라고 배척됐다. 지금 과연 제 말이 틀렸느냐”고 상황을 짚었다.
홍 의원은 이어 “2년 전 지방선거 때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간다, 위장 평화회담이다, 1938년 9월 아돌프 히틀러에 속은 네임 체임벌린 영국 수상처럼 문 대통령이 행세를 한다고 외쳤다”면서 “주류 언론들은 모두 나를 막말꾼으로 내몰았고 당내 일부 중진들은 유세장도 못 나가게 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세월을 보냈다”며 “그런데 이제 와 주류 언론들은 문 대통령을 네임 체임벌린으로 쓰고 있으니 참 어이가 없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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